<시래기 불고기>
요즘 시래기의 영양이 새로운 트랜드가 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칼스버그 어릴적에 집 벽에 데롱데롱 메달려 있던 무청 시래기를 어머니 몰래 난도질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시래기국이 먹기 싫어서였죠....
지금은 그 맛을 찾기위해 제가 직접 무청 시래기를 말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로니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재료준비
무청 시래기 4줄기. 소불고기 200g. 된장 ½큰술. 양파 ½개. 청양고추 1개. 풋고추 1개. 다시마국물 2컵.
불고기 양념 : 간장 1큰술. 매실청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후추가루 조금.
지난 가을에 여름지기님께서 보내주신 알타리 줄기인데요.
알타리김치를 담으며 일부로 무청 몇 개는 남겨 두었다가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말려 시래기를 만들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바람을 맞으며 메말라 있는 시래기...
바스락거리는 시래기의 모습이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여름지기님의 블로그 한번 놀러 가볼까요...http://blog.daum.net/hillsidefarm
요즘 많은 분들이 시래기로 음식을 만들어 드시는데요.
시래기 손질법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은근 많더군요. 시래기 손질법 한번 자세하게 살펴봅니다.
잘 건조된 시래기는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찬물에 하루정도 담가놓습니다.
찬물에 담가놓은 시래기는 냄비에 넣고 물을 부어가면서 약 2시간 정도 끓입니다.
줄기가 조금 가느다란 시래기는 1시간이면 충분하구요. 끓이면서 줄기 끝 부분을 살짝 문지르면 껍질이 자연스럽게
벗겨질 때 까지 끓인 다음 불에서 내려 식혀줍니다. 찬물에 헹구지 않고 끓였던 물 자체를 식혀주는 것이죠.
시래기가 식으면 껍질을 벗겨 주는데요.
무청 시래기의 등쪽 부분만 벗겨냅니다. 오목하게 살짝 들어간 시래기 줄기 부분은 껍질이 잘 벗겨지지 않습니다.
맛과 질감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으니 벗겨내기 쉬운 등쪽 부분만 껍질을 벗겨냅니다.
껍질을 벗겨낸 시래기는 살짝 손으로 쥐어 물기를 빼고 적당한 길이로 자른 다음 한번 사용할 수 있는 양만큼 따로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 해 두면 아주 요긴하게 음식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불고기 양념은 최소한으로 간단히 양념합니다. 시래기 불고기는 된장 양념을 기본 베이스로 합니다.
양파는 가늘게 채 썰기를 하구요. 청양고추와 풋고추는 반으로 갈라 씨를 빼고 가늘게 채 썰기를 합니다.
된장은 채에 걸러서 다시마국물에 넣고 시래기를 넣어 자박자박 볶음을 합니다. 약 10여분 정도 다시마국물을 보충하면서 볶음을 합니다.
시래기에 된장 양념이 배어들면 양파와 고추. 불고기를 넣고 볶음을 합니다.
불고기가 익을 때까지 볶음을 한 다음 불에 내려 그릇에 시래기불고기를 담아냅니다.
구수한 된장의 맛이 담긴 시래기와 불고기의 조화....
불고기도 구수한 된장의 미각을 느끼게 되는데요. 생소하지만 한 입 넣으면 보드랍게 넘어가면서 감칠맛을 내는 불고기입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음식 재료가 극과극이 만난 것 같군요.
기품 넘치는 한우와 태생이 천한(?) 무청의 조화...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지만.
쫄깃하면서 보드라운 맛을 내는 불고기 질감에 무청이 합류를 하면 더 부드럽게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불고기가 된답니다.
투박한 맛을 선사할 것 같은 무청 시래기이지만...전혀 투박한 맛이 아닌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시래기 본연의 맛...
그 구수한 맛에 매료되면 절로 감탄이 쏟아진답니다.
어르신들께서 너무나 좋아하시는 시래기불고기...
아이들에게도 이 겨울에 꼭 필요한 영양을 선사하는 시래기이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
시래기불고기는 구수한 맛과 더불어 여러분들의 식탁에 포근한 시간까지 안겨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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