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올 봄에 포도나무가 싹을 틔우는 모습을 앵글을 담았습니다.
보통... 나무의 새싹은 초록색인데 빨간 색을 지닌 포도나무의 싹을 보니 조금 신기한 마음이였죠.
포도 두송이를 선물로 주더니 벌써 이별을 이야기합니다.
역시나 화창한 봄날에 찍었던 무늬종 담쟁이 모습입니다.
연한 색감을 지닌 새싹들이 새로운 생명을 보여주었는데 ...
벌써 곱게 물들어 이제는 인생을 이야기하는 것 같네요.
화살나무의 열매도 빨갛게 익어가는 가을...
무늬종 파라칸다(파라킨사스)의 열매도 붉은색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어렸을적에 이 열매를 까치밥으로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직바구리가 좋아하는 열매이기도 합니다.
여름내내 수많은 줄기로 성장이 무엇인지 몸소 알려주었던 담쟁이도 붉게 물들고 있습니다.
몇일 전 티비에서 도울선생 강의를 잠깐 들었는데
담쟁이가 유해식물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나름 정성을 들여 가꾸어 놓으니 그저 예쁘게만 보여지는 담쟁이입니다.
모든 식물들이 붉게 물드는 가을...
월동을 준비하며 더 큰 성장을 위해 스스로 나뭇잎을 버립니다.
저도 요즘 매일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잠을 청하는 시간이 되고 있네요.
더 성장할 것도 없는데 말이죠.
오늘도 한 잔의 술로 얼굴 붉게 물들이는 가을이 될 것 같습니다.
...
출처 : 한식의 멋과 맛
글쓴이 : 칼스버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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